챕터 597

복도는 정원보다 조용했다.

시원했다.

텅 비어 있었다.

세라핌은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. 작은 발걸음이 부드럽게 메아리쳤고, 여전히 방금 전 하던 게임의 리듬을 흥얼거리고 있었다.

짝—짝—놓쳤네—

모퉁이를 돌았을 때—

누군가와 정면으로 부딪혔다.

"아—"

세라핌은 살짝 뒤로 비틀거렸다.

올려다보았다.

한 소년이 서 있었다.

나이가 더 많았다.

귀족이 아니고서는 입을 수 없을 만큼 잘 차려입고 있었다.

그가 세라핌을 바라보았다.

한 번.

그리고 다시—

천천히.

그의 시선이 내려갔다.

세라핌의 귀로.

뒤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꼬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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